해인사를 품고 있는 가야산은 북으로는 경북 성주와 고령, 남으로는 경남 거창과 합천 등 4개 군 사이에 우뚝 솟아 있는 명산이다. 옛날 가야국이 있었던 곳이고 이 산이 가야국에서 가장 높고 훌륭한 산이었기 때문에 가야산이라 불렀다고도 하고, 또 석가모니께서 수행하신 인도의 붓다가야에 있는 가야산의 이름을 따온 것이라고도 한다. 가야산은 소머리 같다 해서 우두산(牛頭山)이라 부르기도 했으며 예부터 경치가 빼어나 해동의 십승지로 일컬어졌다. 적송, 잣나무 같은 늘 푸른 나무며 철 따라 빛깔을 달리하는 여러 활엽수가 온 산에 울창하고,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루며, 계곡엔 맑고 푸른 물이 쉼 없이 흘러내린다. 특히 해인사 앞자락을 굽이쳐 도는 홍류동 계곡은 우리나라 비경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는 경치로 철마다 색다른 비경이 펼쳐진다.
가야산에 해인사가 터를 잡은 모습을 일러 행주형국(行舟形局)이라 하는데 이는 큰 바다에 배가 가고 있는 모양이란 뜻이다. 가야산의 이런 지형은 고운 최치원이 찬탄하였듯 명산 중의 명산이자 해인사와 함께 팔만대장경을 간직한 불교의 성지라 불릴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