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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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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려시인 창작시 - 박진관 1987년 09월 67호
창살로 보이는 별을 헤이면
별 하나 별 둘이 창살문을 열고 들어 온다
푸른 빛깔로 하이얀 구슬이 되어
붉은 빗줄에 묶인 푸른 몸이 되어
별은 하나 둘씩 들어와 속삭인다

어서 눈을 뜨고 일어나 죄 없이 세상떠난 이 소리지르고
한 맺혀 잠든 이들의 눈을 뜨게 하여
붉은 하늘에 빛나는 별을 보거라,

죄 없는 이들만이 살아서 숨을 내쉬는 길
그리움에 잠든 이들이 속삭이는 길을 향해
손에 손을 잡고 창살문을 향해 달려나가 본다.

어데선가 달려 왔는지 왔는지
비둘기 때들이 하늘에서 쏟아진 별을 주어서 먹는다
콩알처럼 주어서 우리들의 입에 넣어준다

순간 별을 깨물어 물어 뜯는 잇발
잇발이 문드러지는 소리를 듣는다
그러다가 별은 어디론가 떠나가고
우리가 기다린 별은 나타나지 않고

창살에는 죽은 별들만이 숨을 내쉬고
어둠속에 잠든 이들의 무덤속으로 들어 왔는지
보이지 않는다 별은 보이지 않는다
감옥에서 본 별은 누구의 별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