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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부터 많은 중이 모여 산다고 총림 일주문까지 비질된 하안거 결젯날 장삼가사를 두른 납자들 도량 가득하다. 눈부신 햇살을 받으며 더 짙어질 푸르름만을 남긴 채 숲들은 차라리 적요롭다. 모여 산다는 것 곧 아름다움인가. 잡목들로 이룩된 오월의 산 튼실한 뻐국새 소리. 뱀과 용이 섞여 총림을 이루며 입선 죽비소리 하나 힘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