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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울거리는 불빛 속에서 눈비벼 미동하는 보살입니다. 어린아이 볼에서 보숭보숭 묻어나는 미소처럼 천년을 걸쳐 단단한 돌에 발그레한 온기로 있다니요 그 봄날 가장 흐드러진 꽃나무를 흔들며 다가온 바람의 말씀이라기엔... 신라 하늘에 허둥대며 천둥 사라진 자리 무지개 한 켤레로 남아 있듯 충담스님 헌다한 남산 중턱 오늘에서 천천히 차 한잔으로 입술 축이시는 미륵 부처님 우우 일어나 폭포처럼 치닫는 소나무 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