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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는 돌멩이 하나에도 포오란 꿈은 남아있네. 흰고무신 궐에 맺히는 이슬방울 일찍 죽은 니승(尼僧)의 맑은 영혼 진종일 산새 지줄대는 산문밖 자갈길 위에 안개비가 젖는 날은 파란 이끼, 수묵빛 풍경소리 저승밖 소식인데 침묵의 물밑에서 탁! 침묵을 깨고 들려오는 마른 번개소리 손끝에서 떠나버린 죽비소리 한소리에 꽃잎이 열리고 있네. 세계가 열리고 있네. 사진/주명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