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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방 하늘나라 첫 계단 가이없는 꽃구름을 밟고 예토(穢土)의 중생을 내려다 보는 사천 왕이여 시퍼런 칼날을 세움은 무삼 일이며 줄도 고운 비파를 겸은 누구를 위함이니까? 이 세상의 밤은 너무나 어두워 칠흑인데 어디로 향할, 창끝이며 그 무엇을 향한 살핌입니까? 죽음도 삶도 한 길이듯이 정토(淨土)와 예토 또한 한 곳일진대 차라리에 이 봄날 한송이 꽃이나 되어 척박한 이 땅에 피어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