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백나한도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이른바 통섭과 융합의 시대다.
동서양의 음악, 미술, 건축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퓨전(Fusion 융합), 케미(Chemistry 화학적 결합), 콜라보(Collaboration 협업)는
문화의 또 다른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
이제 소리꾼 혹은 성악가가 대중가요를 불러도 자연스럽게 받아 들인다.
통섭과 융합도 알고 보면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다.
김정희는 청나라 옹방강(翁方綱)과 교류하면서 추사체를 완성했고
고흐, 세잔, 마네의 그림은
일본 컬러 판화 ‘우키요에(浮世畵)’의 영향을 받았다.
청나라 정관붕(丁觀鵬) 화백 작품인 ‘오백나한도’ 화첩이 해인사에 소장되어 있다.
일제강점기인 1947년 당시 주지였던 환경(幻鏡) 스님이 수집한 것이라고 전한다.
27매의 그림책은 본의와 상관 없이 한·중·일 삼국의 콜라보(협업)가 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