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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결 깊이 숨었다 경칩 한나절 넘기지도 않고 환히 드러내는 새록한 새순 의식마저 잠들어 영겁같이 웅크린 계절의 뒤안길 더욱 부끄러운 철 지난 자화상 어찌하려고 저리도 세세히 온 나신 드리우고 봄은 살랑살랑 또 내게 다가와 옷 벗어라 하노 벗어 보아라 하노 벗어 버려라 하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