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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바람이 경을 읽는다 어디서 왔는지 어디로 가는지 보이지도 않는 바람이 경을 읽는다 보이지 않는 마음이 마을을 찾는다 열하熱夏의 장맛비 두터이 막는 결 고운 기와지붕 아래서 마음 찾는 소리 없는 사문들 어느 날 바람 경소리 딱 멈춰지고 그제사 알았네 마음 편히 머무는 항여름 내내 소리 잃은 풍경처럼 적적寂寂할 사람 두터운 기왓장 아래 남 몰래 성성惺惺히 숨쉬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