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은 스스로
흘러감도 아니요
다가오는 것도 아니다
꿈꾸는 사람이 있어
세월을 불러 들였고
추억이 아픈 사람들이
흘러 보내려 애썼다.
삼백 개의
만월이 허공을 가른
숱한 이야기들
어느 때는
남들보다 앞선 시간을
살아야 했기에
더욱 고단했고
때로는 살아간
뒷모습을 아름답게 살피느라
더욱 분주하기도 했다.
이제 긴호흠에 차가운
한 계절 들이쉬고
삼백에 다시 삼백을
더하는 이 순간
누가 있어
이 고단한 일상을
함께 해준다면
다시 시작하는 내잏의
자양이 될 수 있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