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설레임으로
들어온 문으로
다시 나아가야 하나니
흰 눈 사무친
총림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다.
천고千古의 길이를
단지
긴 지금 이 순간이라고
전나무에게 먼저 알려준
그 사람도
이문으로 걸어 들어와
이문으로 걸어 갔으니
이 겨울 웅크리고 앉아
전나무 가지 쩍
갈라지는 고리에
천지天地도 하나
열 만도 하건만
오늘은 다만
총림의 눈이
서원보다 더 아름답다
글/성원·사진/백종하·해인사 일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