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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의 긴여 정 아우르지 못한 일들 응고된 혈흔은 붉은 낙엽이 되고 비석은 고인을 위해 긴 세월 외로이 서 있는게 아니다. 살아생전 미처 알지 못한 한줄기 가을 햇살 그 따사로움 이룩한 자와 잃어버린 자 모두에게 사무치도록 숭고한 의식 열반 잎에 잠시 멎은 발걸음 글/성원·사진/백종하해인사·비석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