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금 서있는 자리는
혼란과 불안의 어둠을 향한
절명의 기도로
새벽 신바람 일어
죽어 살아오는
제 삶을 바꾸는 자리다.
내가 지금 서있는 자리는
새 햇살 몇 줌
지친 생으로 내려서
근원적 물음의 화두話頭를 싹틔우고
다시 사는 이유를
번뇌의 바다에서 해인海印으로 찾는 자리다.
오늘도
이 지상 끝에서 떠오는 해
무심한 일상의 감동으로
내 삶의 벼랑 끝에 서서
너에게로 머리 숙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