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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으로 가 길이 되자 갈 거리만큼 갈 시간만큼이란 알음알이 걸망 벗어놓고 걷다, 생이 시작된 자리에서 갈 곳을 잃어 이리저리 땅 갗만 쳐다보다 돌아서면 뒤따라온 땅거미 따라 새벽이 오고 길 위에서 헤매다 숲이 되고 흐르다 강이 되고 긴 여정에 회색 노을이 된다. 글/오성·사진/백종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