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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게 기다리다 소리없이 지겠습니다 당신 오시는 한낮 둥근 무지개 웃음을 띄우고 당신 사라지신 어두운 밤 물결을 매만지며 마음 속 그리움을 씻겠습니다 행여 당신 곤히 잠든 밤 내 그리움 당신 잠가를 흔드는 바람이 될까봐 가슴에 쌓이는 그리움 이렇게 맑은 물결로 지웁니다 떠나고 오시는 것은 당신의 일이고 남아서 기다리는 것은 나의 일입니다. 당신을 기다리는 나의 기다림이 새벽이면 이슬이 됩니다 투명하게 고와 보내기 싫어도 당신에게 내 기다림의 흔적 보이기 싫어 뉘 볼까 몰래 이슬을 떠나보냅니다. 당신은 내 기다림이 쌓인 물결 위를 저벅저벅 소리 내어 오십니다 기다림 하나 없는 얼굴로 당신을 맞고 그리움 없는 듯한 가슴으로 당신을 보냅니다 당신 서산을 가장 화려하게 넘는 날 바람이 없어도 스스로 소리 없이 지겠습니다 사진/주명덕 글/성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