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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은 나그네의 뒷모습처럼 간다 계절이 남기는 발자욱에는 빗물처럼 추억이 고인다 가고 오는 것은 무엇인가 나는 알지 못한다 가고 오는 것은 사람들의 눈을 피해 꽃대를 타고 은밀하게 은밀하게 말을 한다 바람만이 알아듣는 그 언어에 한층 무거워진 햇살이 탄다 빨갛게 꽃이 피고 화두처럼 맴돌던 무상은 닿을 수 없는 곳에서 다시 바람이 되어 꽃대를 흔들다 길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