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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눈이 내리는 날이면 끝닿는 곳 없는 깊은 산길을 걸으며 가슴속 뚜렷한 이름 하나를 부르고 싶다 돌아보면 자취 없고 내다보면 망망한 시간 속에서 그 이름 하나를 등불 삼아 흩어지지 않는 발자국을 남기고 싶다 순하게 따라오는 별빛과 먼 계곡을 달려와 고개 숙인 바람을 거느리고 인적 없는 그 곳에서 오직 그리운 이름 하나만을 부르다 온몸이 터져 하얀 눈발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