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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떠나는지 만추의 눈빛 그늘이 짙다. 풀잎의 체온이 식고 산들이 마른 기침을 한다 더는 머무를 수 없는 자리 창백한 햇살이 서성이다 고단한 발길을 바람에 싣는다 텅빈 가을 산자락 사랑한다 사랑한다 속삭였던 햇살의 옛 맹서 마른 가지끝 붉게 달려 떠나는 것들을 향해 슬프게 목례한다. 사진/주명덕 · 글/성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