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문득 외로원 보일 때
나는 머리 숙여 기도합니다
오마했던 내 여름날들이 남긴
상처의 이름을 되뇌이며 눈물의
기도를 합니다.
어두워지는 가을 들녘에 서면
산다는 것은 낙엽이 되어 내
발목을 덮고 그때마다 당신은
너무도 뚜렷이 내게 다가 옵니다
맑은 별아래 가도 가도 끝없는
들길을 걸으며 내가 한없이
작다고 느껴질 때 당신은
나보다 작은 들꽃이 되어 웃음 짓습니다
당신은 언제나 내 마음의 끝에서
길을 밝히고 있습니다
가을이며 그 길 위를 걸으며
나는 가장 슬픈 목소리로 기도합니다
글/ 성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