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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산 자락에서는 해를 바라보다 노을 되어 서산을 넘을 수 있다면 좋겠다 외로운 벌판을 걷다가 바람을 만나 지평선 끝까지 바람 되어 달릴 수 있다면 좋겠다 맑은 물가에 선 나무에 기대어 날마다 물에 씻기어 맑아지는 나무의 뿌리가 되어 설 수 있다면 좋겠다 살아가다가 어느 날 너를 만나고 너의 허기진 오늘을 위해 따뜻한 밥 한 그릇으로 남는 나였으면 좋겠다. 글/성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