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길은 바람이 먼저 달려갔다.
바람의 소리를 듣고 먼 하늘에서
별빛도 달빛도 마중 나와 가슴을
열어 빛의 길을 열었다.
허리 곧추 세운탑 아래서
바람과 별빛과 달빛은
아주 평화로운 고요의 꽃을 피웠다.
그후 그 길을 찾아 몇명의
사문이 길을 떠났다.
바람 차고 백설이 분분한 겨울날
길은 눈밭속에 모습을 감추고
사문들의 여정은 방황이 되었다.
꽃 향기는 은은히 퍼져 오지만
꽃을 볼 수는 없었다.
지금 그 길에는 꽤 많은
사문들이 모여 꽃을 찾고 있다.
찾지 못한 꽃의 전설이
여전히 눈발처럼 흩날리고 있다.
글/ 성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