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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년 전 봄 인화지에 햇살처럼 퍼지고 있다. 천 년의 세월인 만큼 고요도 무겁다. 소아마비에 걸린 듯 절뚝거리는 나비도 머뭇머뭇 기웃거린다. 겨울 내의를 벗으면서 발견하는 야윈 팔뚝 신발도 잊은 방문 앞에 가득 몰려와 벌떼처럼 잉잉대는 햇살들 그 봄 햇살에 아른거리는 서러움의 희망 눈부심이 일으키는 어둠 속에서 다시 회복되는 시력 봄은 불투명하다는 교훈과 함께 사진/주명덕 글/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