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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어차피 육시헐 놈의 시대 이미 죽었다 하자 땡볕 붉은 고추처럼 올망졸망 달린 열망들 온몸에 석유 불꽃으로 세종로 한 복판을 달려 외쳐 보지만 여기저기 잃어버린 젊음들 피흘리며 끌려가지만 우리것이라기엔 벅차고 길어라 짐짓 무망한 노릇아닐진데 어허, 춤으로 가세 못쓸 역사의 녹은 녹 다 문질러 처렁처렁한 요령흔들며 쌍(雙)으로 흔들며 죽음의 세상 삶은 차라리 욕됨이 아니더냐 사진작가/ 주명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