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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스런 길들 손사래질 하여 다 쫓아 보내고 겨울을 맞는 산중 절 꼭꼭 빗장 지른 절 김장독같이 잘 갈무리된 절 放禪 시간처럼 오시는 첫눈 그거야 어쩌겠냐는 듯 어간문을 열고 내다본다 온 대중들 말을 잃고 내다본다 높은 처마끝으로 내리는 첫눈의 차가움이 말이나 참선이나 된 듯 마침내 눈발은 거칠어져 먼 산부터 지우기 시작하여 가까운 숲마저 지우며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