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한번 바라보았다
그리고 두 손을 폈다 다시
살며시 움켜 쥐어 보았다
어디서 맑은 햇살이 샘솟는지
알 수 없었다
손에도 두 눈에도 없는 햇살을
너는 양볼 가득 머금고 투명하게
웃고 있다
나는 너의 웃음을 알 수가 없다
보이지 않고 모이지 않는 햇살을
구슬처럼 낭랑하게 굴리는 너의
웃음소리는 내 가슴 깊은 곳에
떨어져 큰 메아리로 살아 오른다
화두처럼 남겨지는 너의 모습과 웃음
나도 어디에선가 그렇게 투명한
모습으로 낭랑하게 웃고만 싶다
아! 봄은 언제나 즐거운 화두다
글/성전
사진/공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