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황 촛대
초는 어둠을 밝히는 용도로 사용된다.
위치를 높이면 더 넓게 비출 수 있다.
그래서 촛대가 필요하다.
하지만 봉황 촛대는 촛불용이 아니라 선물용이다.
촛대의 기능만 염두에 두었다면
이렇게 화려하게 만들 필요가 없는 까닭이다.
불경스러운 비대칭의 작품이므로 불전용은 아닐 것이다.
중국양식이므로 그 시절 해인사에 살던 어떤 대덕 스님이
청나라에 다녀온 해외여행 기념품일지도 모르겠다.
왕가의 상징인 봉황 디자인까지 겹쳐서 상상해 본다면
조선왕실에서 선물용으로 제작 수입한 것일 수도 있겠다.
만약 이 정도의 촛대를 선물로 받았다면 이름있는 스님일 것이므로
명청(明淸) 교체기에 활약한 사명(1544~1610)대사를 떠올리기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