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더기
두루마기
발우 하나와 누더기 두루마기 한 벌이면
수행자의 재산으로 부족함이 없다.
누더기 두루마기는 참된 수행자의 마음가짐이
어떠해야 하는지 세간 사람들마저 깨닫게 한다.
입으면 옷이요, 덮으면 이불이다.
앉으면 방석이요, 걸치면 집이다.
너는 옷인가, 이불인가, 방석인가, 집인가?
일럿거라!
한 생각 차등의 마음을 일으키면
옷 따로, 이불 따로, 방석 따로, 집 따로.
이미 다 갖춘 것을 모자라고 없다는 착각에 괴롭다.
허리춤에 신통방통한 여의주를 차고 있는 줄 모른 채
항상 헐떡거린다.
삼라만상은 본디 하나, 분별심으로 서로 달라질지니.
너와 내가 본래 하나인 줄 알면 부족함이 없으리.
사진 남윤중(AZA STUD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