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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진다고 서운해 했는데 봄날이 간다고 아쉬워 했는데 봄비에 운무 헤치고 온 도반이 종일토록 봄꽃 타령을 늘어놓는다 가야산 가득한 신록이 봄 되어 꽃이 되어 춤을 춘다 꽃이 지는 게 아니라 내 맘이 저물어간다는 걸 알아 눈을 뜨려 해도 춘곤증이 심해 눈이 열리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