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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깔 떨구어버린 겨울의 나목 앞에서 더욱 부끄러운 가리워진 색욕들 일체의 거치래 모두 거두어버리고   앙상히 남은 가지는 풍요에 젖어들어 더욱 가난해져버린 의식들을 매질하는 하오   잊혀질듯 거두어진 한 조각 풍경조차 모질게도 우리를 힘들게 견책하는 기나긴 올 삼동 어찌 버텨나갈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