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호 보기


목차보기

길을 걷는다 어둠에서 밝음으로 길을 걷다 쓰러진다 빛이 보이지 않는다 사랑과 미움 기쁨과 슬픔 내 안의 가시들이 빛을 찔러 어둠을 빚는다 혼돈은 달콤했었다 만남도 헤어짐도 긴 밤을 서성이던 그리움도 혼돈이었다 부평초처럼 떠다니는 어둠에 내 태초의 빛은 내 안에 깊이 숨어 발자욱 소리를 기다리고 있다 이 시간 속에 나를 비추면 나는 없고 깊은 어둠만이 드러난다 다시 길을 걸어야겠다 혼돈 속에서 웅크리고 있을 나의 빛에게 내 너를 향해 쓰러지며 가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