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은 무슨 색일까
푸른 빛 혹은 붉은 빛
마음의 빛깔대로 순하게 내려와
앉는 햇살의 빛깔
떠나면 떠나는대로
만나면 만나는대로
가슴에 차곡차곡 쌓인
햇살의 미소대로 웃는 저
순한 웃음들
오래 정든 손길을 떠나
머리를 맞대고 낯선 땅
눈물 삼키고 살아도
푸르게 또는 붉게 웃으며
또 다른 손길 속에서
투명한 몸짓으로 윤회의
시간을 기다린다
잠시 왔다가 가는 곳
고향은 여기도 아니고
저기 또한 아니네
단지 마음의 빛깔대로 잠깐
웃다가 지나칠 뿐.
사진/주명덕
글/성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