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외딴 들녘
이름없이 살아도
햇살은 먼 하늘에서부터
네 이름 부르며 다가와
파아란 하늘 이야기 들려준다.
너는 아무도 모르는 곳
향기 없이 살아도
바람은 깊은 골에서부터
네 가슴을 향해 달려와
큰산 남저음 목청으로
네 심장 깊은 곳을 유혹한다.
이름을 지니고 살아도
아무도 이름 불러줄 이 없는
사람끼리 부딪치며 사는 이 땅.
팔 뻗어 누군가를 찾아도
달려 와 줄 이 하나 없는
이 땅 위로 햇살은
수직의 하강을 하다
피흘리며 돌아선다.
사진/주명덕 ·글/성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