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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끝 내 손아귀에 실오라기 같은 햇빛 단 몇 톨이라도 움켜줠 수 있다면 추수 끝난 들판 어지럽게 버려져 있는 배추나 무우 시래기 그 을씨년스러움 눈 감을 수 있겠네 목울대로 차오는 쌀쌀한 그리움 꼭꼭 감을수 있겠네 정녕 내 손아귀에 햇빛 한줌 움켜 잡을수 있다면 엄동설한 들판에 쓰러져 객사의 죽음을 맞이한대도 세상 끝 가장 붉은 웃음을 떨구고 갈수 있겠네 사진/주명덕 글/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