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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햇볕에 서정이 되지 않을 것이 있으랴 가장 은밀해야 할 거미줄 서렵구나 서러운 금빛 노출이여 실말 같은 자취만을 남기고 황망하게 사라지는 것들아 무엇이 기다림인가 철새처럼 흐느끼듯 건너가고 있는 저 붉은 살빛 가을 햇볕에 자신들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여 울음으로 타누나 먼먼 어둠 끝 등불 타는 땅거미가 되누나. 사진/주명덕 글/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