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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류동 계곡물을 건너 가파른 매화산 절벽 바위틈에 뿌리를 걸치고 있는 소나무 한 그루를 치여다 보곤 세상 때 더 묻힐 데 없는 먹물 옷을 걸친 비루한 중 이제야 중노릇 한 번 잘하겠다 싶게 인생의 무게 만큼 내쉬는 한숨 인지 소나무 숲을 지나는 바람소리 인지 알듯 모를듯 소나무 숲으로 휘적휘적 사진/주명덕 글/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