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짜디짠 땀이다
먼지며 피다
혀깨문 입술의 갈증이며
목쉰 함성이며 대 평원의 지평선이다
그대는 결코 새색시의 음전함이나 안방의 치마폭이 아니기에
그대를 되찾는 건 거친 역사(役事)와 폭죽같은 열정만이 담당한다
여름하늘 투석전으로 어둠 밀어내는 이나라 치욕의 골목 골목들…
염천의 계절! 그대를 찾아나선 장도(壯途)에
넋이며 원혼이며 남루한 우리들의 어기찬 행렬들
험로(險路)에 다달은 부르튼 발등에 석간수 한바가지 쏟아부어라
돌곽을 뚫고나온 신생(新生)의 짙푸른 물빛이어니!
사진작가/ 주명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