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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방. 굳이 문을 열지 않아도 오월 숲 속 이른 아침 새 떼들의 우짖음 가득한 빈 방. 굳이 눈을 뜨지 않아도 만끽한 푸르름 뒤척거리며 눈부시게 찰랑거리는 햇빛 가득한 빈 방, 허리 곧추세워 두 손 차수하여 제 스스로 충만된 빈 방. 나비의 날개짓에 푸르름이 묻어나는 오월 하늘 같은 빈 방. 사진/ 주명덕 글/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