짓 푸른 하늘 막무가내로 쏟아지는
저 겨울 산
소주로 가슴 활활 불지른
젊은 사내의 외침으로 바라보건만
새소리 하나 숨길 데 없어라
지친 발걸음이 닿는 곳
하필 겨울 산
적막보다 더 무거운 눈물
패배보다 더 뜨겁게
단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자의
뺨에 달겨드는 칼바람
어깨에 내리는 싸늘한 회한
발걸음을 때어 놓을 적마다
부서지는 하얀 얼음소리
어리석은 자에겐 그저 망막함인지
가슴보다 먼저 눈이 아는지 충혈된 눈으로
짓푸른 하늘 막무가내로 쏟아지는
저 겨울산
사진/주명덕
글/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