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역사적 배경에 대한이해
모든 일어나는 일에는 역사적 배경이 있다. 이에 대한 인식과 이해가 없으면 그 일의 전모와 뜻을 알수 없다. 그 가장 적절환 예가 몇 해 전의 이른바 \"북한 핵\" 문제이다. 1960~70년대에 남한이 북한에 비해서 모든 면에서 열세일 때 박정희(남한) 대통령이 원자탄과 미사일 생산 계획을 추진한사
실과, 이십 년 뒤인 1990년대에 그 위상이 완전히 역전하여 모든 면에서 북한이 남한보다 열세해진 상황에서 핵미사일 계획을 추진하는 역사적 배경을 인식하면 문제의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인과관계의 구조
남, 북한 사이에서 일어난 일들은 대개의 경우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상호 작용 적이었다. 다시 말하면 서로가 원인을 제공하고, 그에 반응하고, 재 반응하고, 재재 반응하고... 식으로 확대, 격화되었던 것이다.
휴전선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놓고 상대방만을 원인 제공자로 비난하는 남, 북의 태도는 그 어느 쪽도 옳다고 할 수 없다. 서로가 원인 제공자라는 사실 인식이 중요하다.
동일 사실에 대한 판단의 이중 기준
남, 북한 사이에서는 동일한 성격과 정도의 일이 자주 일어난다. 그때마다 우리(남한)에 원인이 있을 때는 합법, 정당하고, 저쪽(북한)에 원인이 있을 때는 \"침략, 위반, 범죄”로 규탄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것은 동일 사실에 대한 가치 판단에서 이중 기준을 적용하는 행위로써 비논리적일 뿐 아니라 민족 간 화해와 통일에 역행하는 것이다.
북쪽 입장에 한번 서 보는 마음
남한과 미국의 합동군사훈련인 “팀스프리트\"는 이십만 이상의 병력과 미국 핵 항공모함과 핵공격함대가 대거 동원되는 훈련이다. 과거에 소련에 대항하던 북대서양 동맹군 (NATO)도 이런 대규모 훈련은 하지 않았다. 팀스프리트 훈련 때에 북한의 반응을 비난하기는 쉽다. 그러나 만일 막강한 소련 극동 해군의 핵공격함대와 북한군이 휴전선 바로 북방에서 여러 날을 두고 남한을 공격 목표로 하는 ‘조, 소 합동 팀스프리트\' 훈련을 이십 년 동안 해마다 전개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반응할까?
북한의 국가, 사회, 대중, 문화... 등에 대한 공평, 공정한 지식과 이해심
북한 내부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지식은 제한되어 있다. 그럴수록 우리는, 한국의 매스컴이 으레 선정적으로 과장하거나 일면만을 선동적으로 강조하는 악습을 꿰뚫고, 비판적으로 판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북한의 \"이질화\" 문제
\"이질화\"의 판정 기준은 무엇인가.
우리 남한 사회에 통용되는 이것저것의 상태가 북한사회 그것들의 옳고 그르고를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 있을까? 그리고 우리 남한 시회가 인간성이 숭상되고 민족적 주체성이 고양된
사회일까? 우리는 \"우리\"가 아니라 \"절반 미국인\"이 된 개인과 사회는 아닐까? 우리 사회는 도덕, 윤리적으로 북한보다 \"건전한\" 사회인가? 그밖에 우리 자신(들)과 한국의 사회상을 객관화해서 냉정한 마음으로 따져볼 의식과 자세가 필요하다. 이 의식적 자기 비판은 남, 북간의 \"합일\"을 위해서 그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할 정도이다.
미국의 국가 이기주의와 패권주의
우리들은 해방 이후 반세기에 걸쳐 오랜 세월 동안 미국식 가치관, 사고방식에 동화해 버렸다. 군사, 정치적으로, 과거의 예속성은 아니더라도 아직 다분히 추종적임을 부인할 수 없다. 미국이 하는 일은 모두 옳고, 북한이 하는 일은 모두 그르다는 식의 민족 허무주의적 미국 숭배의식으로 남북 관계와 남북 문제, 한반도 상황, 통일 문제를 대하는 한 남북한의 \"평화\"와 \"통일\"은 저만큼 요원하다. 정신을 바짝 차려야한다.
통일된 국가는 어떤 사회여야 하는가? 남한에는 선택의 자유와 물질적 풍요가 있는 반면, 일상화되어 버린 사기, 절도, 강도, 강간, 폭력, 횡령, 부정, 부패... 인간 소외, 극단적 이기주의, 상호불신으로 가득 차 있다.
북한은 1인 숭배, 1당 독재, 폐쇄적 사회통제, 개인 자유의 억제가 제도화 된 반면, 종교가 없는 속에서 오히려 나눔과 \"서로 아낌\"과 정직, 순박, 믿음...이 생활화되어 있다고 한다. 다시 말하면 남한 사회의 \'물질적 풍요 속의 인간적 빈곤\'과 북한의 \'물질적 빈곤 속의 인간적 풍요\'라고 할까.“통일된 국가는 어떤 사회여야 하는가?\" 우리는 이 질문을 하면서 많은 고민을 해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