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호 보기


3. 사주상의 횡액구조론 (合•沖•刑•殺)

이전 게시물 다음 게시물
강좌 - 진열 1988년 09월 79호
지난 호에서는 ⊖⊕오행과 육십갑자 및 사주의 기본도를 설명하였다. 이번 호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합(合), 충(沖), 형살(刑殺) 등을 논하기로 하겠다.
〈합〉이란 천지의 합 곧 부부의 사랑같은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사주에 합이 많으면 많은 사랑이 있는 격이니, 밤낮 사랑이 일관성 없이 번개같이 변모한다. 그러니 합도 적당히 있어야하며, 그것은 사주의 전체 구조를 통해서 읽어야 한다. 합은 대체로 우애, 동거를 의미한다.
합엔 간합(干合)과 지합(支合)이 있다. 천간의 합은 5개, 지지합은 6합과 3합, 방합(方合)이 있다.
〈간합〉 갑(甲)은 ⊕목(木)이고 기(己)는 ⊖토(土)인데 이 갑과 기가 만나면 토(土)로 변한다. 이래서 갑기합대토(甲己合代土)라고 외운다. 다른 것도 마찬가지로서 ②을경합대금(乙庚合代金), ③병신합대수(內辛合代水), ④정임합대목(丁壬合代木), ⑤무계합대화(戊癸合代火)이다.
〈지합〉먼저 6합이란 ①자축합대토(子丑合代土), ②인해합대목(寅亥合代木), ③묘술합대화(卯戌合代火), ④진유합대금(辰酉合代金), ⑤사신합대수(巳申合代水), ⑥오미합대화, 토(午未合代火, 土)이다. 그리고 3합이란 ①인(寅)과 오(午)와 술(戌) 이렇게 셋이 만나거나 인오(寅-午) 또는 오술(午-戌), 혹은 인술(寅-成)식으로 만나도 모두 화(火)로 변모하므로 그렇게 부른다. ②해묘미(玄卯未), 해묘(亥卯), 묘미(卯未), 해미(亥未)는 목(木), ③신자진(申子辰), 신자(申子), 자진(子辰), 신진(申辰)은 수(水), ④사유축(巳西丑), 사유(巳酉), 유축(酉丑), 사축(巳丑)은 금(金)이 된다. 이를 간단히 寅午戌(火), 亥卯未(木), 申子辰(水), 巳酉丑(金)로 외우면 좋다.
또 ‘방합’이란 게 있다. 동쪽은 인(寅), 묘(때), 진(辰)인데 목(木)이고 사(巳),오(午), 미(未)는 남쪽이며 화(火)이고, 서쪽은 신(申), 유(酉), 술(戌)이며 금(金)이고, 북쪽은 해(亥), 자(子),축(丑)이며 수(水)이다(7월호 참조). 이와 같이 합(合)이 여러 가지로 양식을 갖추고 있으므로 인간의 복잡다단한 인간 관계나 애정 표현도 다양하게 설정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부부간, 부모와의 사이, 친구간 또는 자식간, 친척간 등 수없이 많다.
다음은 ‘충(沖)’을 알아야 한다. 충이란 충돌한다는 뜻이다. 그러니 째지거나 투쟁 분열이 있을 수밖에 없다. 사주에 충이 있으면 그 해당하는 사람(六親)과의 불만, 중오, 또는 이별, 별거 등 불상사를 의미하게 된다.
충도 간충(干沖)과 지충(支沖)이 있다. 간충엔 ①갑경상충(甲庚相沖), ②을신상충(乙辛相沖), ③병임상충(內壬相沖), ④정계상충(丁癸相沖) 4개뿐이다. 지충엔, ①자오상충(子午相沖), ②축미상충(丑未相沖), ③인신상충(寅申相沖), ④묘유상충(卯酉相沖), ⑤진술상충(辰戌相沖), ⑥사해상충(巳亥相沖)의 6개이다. 이들은 서로 7번째 간격으로 충돌하고 있어서 일명 칠충(七沖) 또는 철살(七殺)이라고도 한다. 살(殺)이란 원래 사람을 해롭게 하는 우주의 기신(氣神)을 뜻하므로 충을 그렇게까지 중요하게 다룬 것이다.
또한 형살(刑殺)이란 게 있다. 글자대로 수술, 감금, 돌발사고, 투쟁을 뜻하는 사고의 벌이다. 사주에 이 별이 있으면 그 구조에 따라 안 좋은 돌발사고를 당하게 된다. 이 형(刑)엔 4개의 형태가 있다. ①寅-巳-申, 寅-已, 巳-申-寅 ②丑-戌-未, 丑-戌, 戌未, 未-丑 ③子卯, ④辰-辰, 午-午, 酉-酉, 亥-亥 이 형살은 역마(驛馬)나 지살(地殺)을 만나면 역마살, 지살은 모두 움직이는 것, 행보, 차마(車馬)를 뜻하므로(또는 여행, 외국여행 등) 집 나가서 길에서 교통사고 같은 것을 당한다고 하였다. 아니면 몸이 상처받는 사건이 생긴다 이변은 자기 자신일 수도 있지만 사주의 전체 구조의 따라(이해석은 나중에 함) 6친 중 어느 누구가 당하기도 한다. 가령 남편, 자식, 형제, 부모 등이다.
역마•지살을 찾는 법은 다음 표와 같다.

년지와 일지에서 보아

즉, 사주상 년지에서 보거나 일지에서 보아서 네 기둥에, 가령 해(亥)년생이 사주에 사(巳)가 있으면 역마, 해(亥)가 있으면 지살이 된다.
원진살(寃鎭殺)도 있다. 이는 반목질시함을 뜻하는 증오불화실이다. ①자미(子未), ②축오(丑午), ③인유(寅酉),④묘신(卯申), ⑤진해(辰亥), ⑥사술(已戌) 등 여섯 개이다. 이 살은 주로 6친간에도 부부간을 보는데 궁합에 있어서 반드시 보아야 한다.
이와 비슷한 살에 귀문관살(鬼門開殺)이 있다 이것은 주로 정신상의 병, 히스테리, 변태증, 사이코증을 의미한다. ①자유(子酉), ②축오(丑午), ③인미(寅未), ④묘신(卯申), ⑤진해(辰亥), ⑥사술(巳戌)이 그것이다. 원진살과 거의 같은데 ①자유(子酉), ②인미(寅未)만 다르다. 주로 이 살은 년지에서 보아 일지나 사지에 있으면 그같은 증상에 신음한다 하겠다.

이상의 합•충•형•살의 간단한 설명에서 우리는 이마 이렇게도 외워야 할 것이 많은가 하고 어리벙벙하고 말 것이다. 벌써부터 짜증내며 익히는 것을 포기하려고도 할 것이다. 하지만 복잡하고 어려운 게 인생살이인데, 그 구조 양식을 판독하는 사주를 공부함이 좀 복잡한 것도 당연하지 않겠는가. 무엇이든 쉽게 생각하면 안되듯이 겸손한 마음가짐으로 사주공부에 임해야 한다. 우리는 지금 그 어려운 사주학을 아주 쉽게 풀어서 공부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면, 다음엔 위에 든 설명을 중심으로 몇 가지 사례를 풀어 보겠다.


(1)은 사(巳)가 역마이고 인-사(寅-巳)형이 되고 있다. 따라서 교통 사고가 무섭다. (2)는 여자인데 지살이 중중이다. 따라서 객지에 나가 이곳저곳에서 살아 보았다. 또 무인일(戊寅日)에 다시 인(寅)이 하나 이상 있게 되니 이 여인은 음독자살하였다. (3)은 년조상궁과 월부모형제궁이 자오상충(子午相沖)하므로 아버지와 조부가 별거했다. 일지 사(巳)와 시지 유(酉) 즉 배•자궁이 합(合)되므로 일단 가정은 헤어짐이 없다.
이렇게 간단한 운명 판단은 가능하나 복합적인 판단은 더 깊이 공부해야 가능하다. 차차 익히도록 하자.

(4)는 신(申)과 묘(卯)가 귀문관살이다. 따라서 정신이상이 된 적이 있는 사주이다. (5)도축술미(丑戌未)형이 있다. 자궁수술을 받았다. (6)은 남자명으로, 인신형충〔寅申(日月)刑沖〕하니 어머니와 처가 불화하다. 그리고 월궁(月宮•祖業)이 형(刑)이니 고향을 떠나 산다. 또 묘신(卯申)원진•귀문관살 있으니 히스테리에 처〔日支〕에 대해 불만이 많다. 그래서 진신합(辰申合)이니 두 여자를 보게 된다. 임진(壬辰)은 괴강살어라는 강압•폭력살인데 이것이 처자궁에 있고 처궁과 합(合)되어 있으므로 그렇게 판독하는 것이다.
계속해서 사주상 안 좋은 사고의 살들을 간추려 보기로하자.
길에서 뜻밖에 당할 수 있는 액(厄)은 ①일주가 계사일(癸巳日), 계축일(癸丑日), 계미일(癸未日) 생(生)이면서 동시에 갑인시(甲寅時)를 만난 사람
②역마나 지살이 일지와 형한 사람
이들은 길에서 횡액을 당할 확률이 높다. 교통사고나 부상입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 위의 예를 들면 아래와 같다.

(7) 甲癸戊己 (8) 庚丙辛辛 (9) 乙壬丁甲
寅未辰巳 寅申卯亥 巳寅丑子

(7)은 계미일생(癸未日生)이면서 갑인시 (甲寅時)이며, (8)은 신지살(申地殺)과 인(寅)역마가 서로 형하고 있고, (9)일지 인(寅)이 역마인데 시지 사(巳)가 형하고 있어, 이 모두는 길에서 횡액을 당했다. 이러한 구조의 사주를 타고난 사람은 반드시 차를 타거나 보행을 할 때 매우 조심하지 않으면 아니 된다. 평소에 절에 가서 기도와 공덕을 많이 쌓고 남보다 사려깊은 운신(運身)을 해야 한다.
또 요즈음 여름철이면 하루에도 수십명이나 물에 빠져 죽는 일이 있는데, 이러한 수액(水厄)을 당할 수 있는 확률이 높은 사주를 타고 난 사람도 수영 또는 낚시질같은 물놀이를 왜 삼가지 않으면 아니 될 것이다. 수액당하기 쉬운 구조의 사주는 다음과 같다.
①일(日)이나 시(時)에 낙정관살(落井關殺)이 있는 사람.
즉 갑일(甲日)이나 기일생(己日生)은 사(巳)
을일(乙日)이나 경일생(庚日生)은 자(子)
병일(丙日)이나 신일생(辛日生)은 신(申)
정일(丁日)이나 임일생(壬日生)은 술(戌)
무일(戊日)이나 계일생(癸日生)은 묘(卯)가 있는 사람.
②갑일생(甲日生)이나 을일생(乙日生)이 사주에 수(水)가 많은 경우의 사람.
③무일(戊日)에나 기일생(己日生)이 사주에 금•수(金•水)가 많이 있는 사람.
이러한 구조의 사주를 가진 사람들은 물조심에 유의해야 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칠 것이 아니라 미리 유의함이 중요하다.

(10) 甲丙癸癸 (11) 丁乙庚丙 (12)丁己丙壬
午申亥亥 亥未子辰 卯亥午申

(10)은 병일주(丙日主)에 일지에 신(申)이 있다. (11)은을 일주(乙日主) 사주에 해-자-진(亥-子-辰) 즉 물(水)이 많다. (12)기일생(己日生)으로 임수(壬水), 해수(亥水), 신금(申金)이 성하다. 따라서 이들의 주인공들은 다 수액을 당하였다.

이쯤되면 누구나 사주를 어느 정도 알면 생활에 퍽 도움이 되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앞에서 공부한 대로 외울 것도 많고 매우 복잡한 학문이다. 이왕 이 학문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은 처음부터 마치 수학 공식처럼 줄줄 외워서 나아가면 쉽게 사주를 정복하리라 본다.
이 밖에도 많은 살들이 있으나 이만 줄이고, 다음엔 무엇보다 중요한 사주를 세우는 법, 즉 생년 월일 생시를 찾아 사주를 구성하는 법을 공부하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