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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사사다(婆舍斯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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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의 등불을 이어온 이 땅의 스님들 - 편집실 1988년 08월 78호
존자는 계빈국 사람으로 성은 바라문이다. 아버지는 적행(寂行)이요, 어머니는 상안락(常安樂)이었다. 어머니가 신기한 칼을 얻는 꿈을 꾸고 태가가 있은 뒤 태어나면서 왼손을 쥐고 있더니 스승 사자존자를 만나 옛 인연을 깨닫고 심인(心印)을 비밀히 전해 받았다.
법을 전하기 위해 남천축국에 머물 때이다. 그 나라의 왕은 득승(得勝)이었다. 그 왕은 성격이 원만치 않아 항시 외도의 말을 신봉하는 까닭에 존자의 덕망을 시기하여 환란을 끼치니 그외 태자, 불여멀다(不如密多)가 간하다 갇히었다. 왕이 존자에게 물었다. “내 나라에는 본래 요망함이 없었는데 존자가 전하는 것은 어떤 가르침인가.” 존자가 대답했다. “대왕의 나라에는 옛부터 요망한 법이 없읍니다. 내가 얻은 진리는 부처님의 가르침입니다.” “부처님이 열반하신 지 이미 천이 백년이 넘었는데 존자는 누구에게 법을 받았다하는가.” “가섭이 직접 부처님의 심인을 전해 받으신 뒤 여러 존자들에 전하여 스물네번째인 사자존자에 이르러 나는 그에게 받았읍니다.” 왕이 다시 물었다. “내가 듣건대 사자존자는 형육을 면치 못했다는데 어찌 그대에게 전하리오.” “나의 스승은 환란이 일어날 것을 예견하시어 미리 나에게 믿음의 옷과 법의 게송을 전해 주어서 계승함의 표시를 삼았읍니다.” “그옷이 어디에 있는가.” 존자가 곧 주머니 속에서 가사를 꺼내 보이니, 왕은 태워버리라 명령하였다. 그러나 가사는 모색이 더욱 선명해지며 나무가 다 탄 뒤에도 말짱하였다. 왕은 곧 후회하며 존자를 섬기었고 감금된 태자를 놓아 주었다
태자는 곧 출가하기를 존자에게 간청하였다. 출가를 허락하니 육년을 존자곁에서 공부하였다. 존자가 열반에 들기전, “나는 이미 늙었다. 어찌 오래 있을 수 있으랴. 그대는 정법안장을 잘 지켜서 많은 중생들을 제도하라. 나의 게송을 들으라.”

성인이 지견(知見)을 말하나
그 경계에는 시비가 없다
내 이제 참 성품을 깨달으니
도도 없고 이치도 없다.

존자가 삼매의 불을 나타내어 스스로 몸을 태우니 평지에 쌓인 사리가 한자나 되었다. 이는 동진(東팝), 명제(明帝)의 태령(太寧) 삼년 을유(乙西)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