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대승경전
반야경 처음으로 \'대승\'이란 용어를 사용한 대승불교의 선구적 경이다. 보살의 실천 수행인 육바라밀 가운데 마지막의 지혜(반야)바라밀을 이론과 실천의 기본으로 삼아 일련의 \'반야경\'이 성립되었다. 기원전 1세기쯤에 성립되었다고 추정되며, 그 뒤 수세기에 걸쳐 각종 「반야경」이 차례로 제작, 증보되었다. 반야경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은 「팔천송반야경」이고 이후 「십만송반야경」까지 증보되었다. 반대로 축소된 경전으로는 「금강반야경」「반야심경」등이 있다. \'반야\'란 분별을 떠나 사물을 전체적, 직관적으로 파악하는 지혜이다. 반야경의 독송은 물론 숭배할 것도 권하고 있다.
화엄경 반야경과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작품들이 대부분 독립된 것이었으나 최종적으로 60권 또는 80권의 「대방광불화엄경」으로 정리된 것이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화엄경」이다. 2, 3세기경에 중앙아시아에서 편찬, 집성되었다고 추정되고 있다.
화엄경은 반야경에서 발전한 대승불교의 교리와 보살행의 계위 등을 조직하고 종합해서 화엄보살도華嚴菩薩道로 체계화하였는데, \'입법계품\'은 선재동자가 쉰세 명의 선지식을 만나 가르침을 받으면서 수행해 가는 과정을 묘사하고 있다. 화엄경에서는 모든 사물이 각각 본연의 모습을 가지면서도 또한 전체를 포함하고 있다고 하는 통일적인 세계관을 제시하고 있다. 교리적으로 중요한 것은 \'십지품\'의 \"삼계는 허망하여 오직 한 마음(一心)이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설하는 유심연기唯心緣起사상이다. 이것은 유식사상의 근거가 되었을 뿐 아니라, 중국 화엄교학에서도 법계 연기설로 전개되었다.
법화경 \'흰 연꽃과 같이 올바른 법\'이란 뜻의 제목을 가진 「법화경」은 8권 28품으로 되어 있다. 원전 성립 시기는 1, 2세기 경으로 추정되며, 몇 차례의 증보를 거쳐 지금의 형태가 되었다고 한다. 특히 관음신앙이나 보현보살의 원행願行에 대한 상찬을 내용르오 하는 「관세음보살보문품(관음경)」과 「보현보살권발품」등은 후세에 덧붙여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은 \'방편품\'에서는 우주의 통일적 원리를 십여시十女是로 설명하여 이것을 일승묘법一乘妙法이라 하고, 성문, 연각, 보살의 삼승은 중생을 일불승一佛乘으로 인도하기 위한 방편의 가르침이라고 하는 삼승방편, 일승진실의 사상을 설한다. 또한 \'여래수량품\'에서는 역사적 존재인 석가모니는 임시적인 모습이며, 참다운 불타는 오랜 옛날에 성불한 영원불멸한 존재(久遠實成의 佛)라고 하는 구원久遠의 본불本佛사상을 강조하고 있다.
정토경전류 일반적으로 정토삼부경이라 불리는 「무량수경」「아미타경」「관무량수경」등이 여기에 속하며, 아미타 신앙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무량수경과 아미타경은 1, 2세기에 서북 인도에서 성립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관무량수경은 서북인도 또는 중앙아시아에서 4, 5세기 경에 무량수경의 영향을 받아 성립되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내용은 법장이라는 보살이 이타행과 서원誓願의 결과 아미타불이 되어 자신으 불국토, 즉 극락정토를 마련했으며, 중생이 그 나라에 태어나기를 서원한다면 아미타불의 성원에 힘입어 극락정토에 태어나 깨달음을 얻게 된다고 한다.
중기 대승경전
여래장 계통 일체의 중생에게는 여래가 될 가능성, 또는 이미 여래라고 하는 불성佛性을 갖추고 있다고 하는 여래장 사상을 주축으로 하는 것이 여래장 경전이다. 「대방등여래장경」「유마경」「승만경」「열반경」등이 여기에 속한다. 어느 것이나 초기의 여러 경전을 계승, 발전시켜 부처님의 깨달음과 법신의 영원성 그리고 부처 지혜의 불가사의함 등을 강조하며, 모든 중생에게는 다 불성이 있다는 \'일체중생 실유불성一切衆生 悉有佛性\'을 근거로 본래의 불성을 자각하기를 권하고 있다.
특히 유마경과 승만경에서는 각각 유마거사와 승만 부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재가 불교주의를 전면에 부각시키고 있다. 또한 열반경(한역 40권 혹은 36권)은 선근이 끊어진 극악 무도한 일천제一闡提의 중생에게도 불성이 있음을 설한다.
유식계통 대표적인 경전 「해심밀경」은 인간의 마음의 근원을 \'아라야식\'이라 부르고, 모든 의식과 행위는 아라야식 속에 축적되고 또한 거기서 발현된다고 한다. 그러므로 중생은 끊임없는 수행을 통해 이 아라야식을 불佛의 지혜로 전화轉化시켜야 한다고 설한다. 이 경전과 함께 「대승아미달마경」등을 근거로 무착과 세친이 유식설을 체계화했다.
후기 대승경전
중기 대승경전 시대에 나타난, 경전과 논서가 평행하는 현상은 이후 논서 중심으로 이론이 제시되고, 대승불교도 사원에 은둔하는 경향이 현저해져 갔다. 한편 재가 신자는 주술적인 민간 신앙과 접하면서 다라니나 특수한 인계印契, 만다라를 중심으로 하는 의식을 행하는 등 서서히 밀교적 경향으로 흘러갔다. 이미 6세기에 성립된 「문수사리근본의궤경」은 밀교적으로 잡다한 신앙 형태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7세기가 되면 밀교의 2대경전인 「대일경」과 「금강정경」이 성립되고, 대일여래를 중심으로 부처님의 대자비와 지혜를 상징하는 태장계胎欌界 만다라와 금강계金剛界 만다라의 구상을 확립하여, 중생이 불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과 성불해가는 과정과 그 세부적인 의례儀禮를 규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