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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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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소식 - 편집실 1988년 05월 75호
오월, 가야산은 그야말로 연화장 세계를 채비하듯 아침 저녁이 다르게 연초록 색감으로 뒤덮이고 있읍니다. 온갖 꽃들이 피어 폭포수 같은 봄 햇살에 몸살을 앓으며 간간이 산능선들이더욱 아련해지기도 합니다. 그런 가운데 대장경 불사도 원만히 치뤄졌고 부처님 오신날에 대비한 먼지 않은 등들을 꺼내어 흰 종이로 새로이 바르는 손들이 느긋하기만 합니다. 해인사의 초파일 행사란 시끌적한 여느 사찰과는 달리 우거진 녹음 아래 켜진 등불을 고요한 생각과 염원을 함께 할 수 있는 비교적 한가한 행사인지라 그리 부담스럽지 않아 한결 초파일 관등의 정취를 자아내는 듯합니다.
올해로 부처님 오신날 오천오백삼십이년을 맞는 모든 이에 축복과 자비가 함께 하소서.

이번 호는 부처님 오신날에 즈음한 해인상이 제정되어 첫번째로 당선작 논문들을 전재하는 까닭에 편집과 발송이 며칠 늦어졌음을 말씀 올립니다.
아울러 해인상 시상식이 5월 30일(하안거 결제식)날 해인사에서 큰스님들을 모신 가운데 치뤄질 예정이기도 합니다. 참석하실 수는 없겠지만 해인 갖고 여러분들의 격려와 관심을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대구지사 사무장으로 수고해 주신 해진스님께서 토굴로 들어가시고 혜묵스님께서 새로운 사무장을 맡아 주시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