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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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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마의 방 - 연기영(동국대학교 법과대학 교 2016년 07월 413호
세월이 낙화유수다. 성큼 정년퇴직이 코앞에 다가왔다. ‘나의 천직을 떠나 무엇을 하면서 남은 생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다가 멋있게 마감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얻고자 많은 선각자의 행복론을 읽고 있다.
특히 톨스토이의 행복론, 알랭의 행복론, 달라이라마의 행복론, 존 템플턴의 행복론, 카네기의 행복론, 카를 힐티의 잠 못 이루는 밤을 위한 행복론 등을 읽고 많은 감동을 받았다. 다른 한편 명상과 마음공부를 하며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 아직 만족스러운 해답은 얻지 못했지만 요즈음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시민운동을 해보고 싶은 생각을 불러일으킨다. 건강(Health)과 치유(Healing)를 통해 행복(Happiness)을 누리면서 살아가는 ‘3H-Movement 운동’ 말이다. 이런 운동을 통해 누구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한다면 우선 가족 화목을 얻고, 나아가 사회통합과 민족통일도 쉽게 이루어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오늘은 먼저 건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건강하지 않으면 살아가는 보람이 없고 삶의 의욕도 잃게 된다. “병상에 누워있으나 죽어서 산에 누워 있으나 다를 바가 없다”고 하는 건강관리 학자도 있다. 그만큼 ‘건강이 우선’이라는 뜻일 게다. 어떻게 하면 아프지 않고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을까? 건강하려면 무엇보다 병이 생기지 않도록 몸과 마음을 잘 관리하는 것이 기본이다. 현재 내 몸의 상태는 나 스스로 내 몸에 저지른 결과라고 한다.
40대 이후부터는 본격적인 노화가 진행된다니 차츰 여러 가지 질병이 생기기 마련이다. 노화방지를 위한 의학이 발전하고는 있지만 적절한 운동과 건전한 오락, 그리고 마음수행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부처님은 ‘몸이 아프면 마음을 다스리고, 마음이 아프면 몸을 다스려야 한다’고 가르쳤다.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나이 불문, 남녀 불문하고 스트레스와 마음의 상처가 만병의 근원이라고 한다. 우울증 같은 정신질환이 날로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정신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마음수행과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꾸준히 알맞은 운동과 함께 마음을 잘 다스리면 건강한 노후생활, 젊고 활기가 넘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 마음수행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정신수행법이 ‘명상(Meditation)’이다. 명상은 불교 수행법으로 널리 알려지기 시작하여 오늘날 기독교, 가톨릭, 이슬람 등 여러 종교에서도 도입하고 있다. 또한, 종교를 떠나 의생명과학에서도 치료방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행복감을 증진하며, 불면증, 불안, 우울증을 치유하면서 혈압을 내려주고, 면역세포를 활성화해준다는 임상 보고서가 발표되었다.

전통적인 불교 명상법으로는 선(禪)이나 위파사나, 사마타 등이 있으며, 이러한 명상법에 음악을 결합하면 힐링의 효과가 높다고 한다. 음악명상은 음악을 들으며 다양한 명상을 실행하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고, 초심자나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쉽다. 본래 음악은 인간의 감정과 정서를 안정시키고 뇌파를 알파(α) 상태로 만들어준다. 음악을 바탕으로 명상을 하면 집중력이 향상되어 명상의 효과가 탁월하게 나타난다. 위파사나 음악명상을 예로 들어 본다. 위파사나 수행법은 마음챙김(사띠:sati, 念)이 핵심이다.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고 사라지는 모든 현상에 대해 전심전력을 다해 통찰하고 명확히 알아차리는 명상법이다. 음악 속의 선율, 화성, 리듬, 음색, 강약, 악곡 구조 등을 면밀히 관찰하면서 지금 여기에 서 있는 자신을 알아차리는 힐링법이 위파사나적인 음악명상법이다. 또한 음악을 들으며 사마디(Samadhi, 三昧) 상태로 들어가게 하는 사마타(집중) 음악명상법이 있다. 음악명상에 불교전통수행법인 호흡의 숫자를 세는 수식관을 응용하면 보다 쉽게 집중의 상태에 들어갈 수 있다. 음악의 박자에 맞추어 호흡의 수를 세면 집중력이 강화되어 무념무상의 평온함을 만끽할 수 있는 명상법이다.

그러면 명상수행에 쓰이는 음악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전통적으로는 인도 명상음악이나 클래식 음악이 담긴 음반이 적합하지만, 불교나 기독교 등 전통적 종교 음악, 국악 등의 민속 음악, 심지어는 가요나 팝송, 록(Rock)음악까지도 동원될 수 있다. 그러나 힐링에 가장 효과적인 음악은 역시 불교의 경전에 나오는 진언이나 다라니 같은 만트라 음악이라는 연구결과가 있다. 초기불교에서 오늘날까지 전해오는 신비스런 음향을 가진 만트라로는 ‘옴 마니 파드메 훔(Om Mani Padme Hum)’이 대표적이다. 한편 독일
출생의 작곡가이며 명상음악가인 도이터(Deuter)가 2001년에 세상에 내놓은 ‘붓다 네이처’는 불교 명상음악의 진수를 보여준다. 그는 바람 소리, 새소리 등 자연의 소리와 여러 나라의 민속악기를 사용하여 독특한 명상음악을 만들고 있다. ‘자연의 소리-계곡의 시냇물 소리’는 잠자는 영혼과 영성을 깨워주기도 한다고 한다.

1995년부터 ‘자비송’, ‘반야심경’ 등 100여 곡의 불교음악을 발표해 세계적인 불교음악가로 자리 잡은 이미 우이(Imee Ooi)의 음반을 듣고 있으면 너무나 가슴이 평안하고 따뜻하다. 그녀의 음악은 평화롭고, 부드럽고, 아름다워서 듣기만 해도 마음속의 분노와 번뇌를 녹이고 자비심이 일어나는 명상수행 효과가 나타난다고 한다. 한편, 송광사 새벽예불 전체를 직접 녹음하여 내놓은 앨범도 음악명상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사찰의 도량석, 새벽 종성, 법고의 울림, 예불 독경 소리는 인간의 마음을 깨끗이 정화시키고 삼라만상의 잠을 깨워 자비와 지혜를 충만하게 하는 힐링 명상음악임에 틀림이 없다고 생각한다.

또한 대중음악을 하면서 인문학을 깊이 연구하여 명상음악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태곤 박사의 다양한 연주와 목소리를 들으면 힐링이 저절로 되는 느낌이 든다. 특히, 그의 인기 곡인 ‘망부석’, ‘송학사’, ‘대박 났네’ 등의 명상음악을 통해 힐링을 체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