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 날부처님 오신날 해인사 절 마당은 전국에서 찾아온 부처(‘모두가 부처님’)로 넘쳐났다. 어린
아기부터 백발의 노인까지 수많은 부처는 부처님 탄생을 축하하며 한마음으로 자비로운
마음과 풍요로운 세상을 빌었다.
봉축행사는 새벽 예불을 끝내고 아침 7시 괘불이운식에서부터 시작했다. 괘불이란 야외에서 열리는 불교의식에 사용하는 대형 불화를 말한다. 이어 내외귀빈과 대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봉축법요식이 진행됐다. 부처님께 향, 등, 꽃, 과일, 차, 쌀을 올리는 육법공양, 관불, 헌향과 헌다, 헌화 등에 이어 방장스님의 법어가 있었다.
“물질문명은 발달했으나 사람들은 절대 행복하지 않다. 그 원인은 본성을 미혹해 탐내고
성내고 어리석은 마음으로 살기 때문이다.
부처님 말씀대로 자등명, 법등명. 즉 자신을
스스로 등불로 삼고 진리를 등불로 삼아 세상을 밝혀야 한다.”
체험행사도 열렸는데 컵등만들기, 자비의 솜사탕 나누기, 팝콘 나누기는 특히 가족과 함
께 해인사를 찾은 이들에 큰 인기를 끌었다.
저녁에는 관등점화를 한 뒤 스님들과 대중들이 함께 대적광전 - 장경각 - 학사대 - 청화당 - 사운당 - 보경당 - 탑마당 순으로 탑돌이를 했다. 절 마당을 환히 밝힌 연등처럼 부처님이 가르치신 진리의 말씀이 밝게 빛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