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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회 해인사 고려 팔만대장경의 날’기념 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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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공감 - 한은희 2016년 05월 411호
팔만대장경은 고려인들이 외세의 침략을 부처의 힘으로 막기 위해 불교 경전의 내용을 새긴 8만여 장의 목판을 일컫는다.
불심(佛心)과 호국(護國) 정신이 깃든 팔만대장경을 품고 있는 해인사는 56년째 ‘해인사 고려 팔만대장경의 날(이하 팔만대장경의 날)’ 기념법회를 이어오고 있다. 팔만대장경에 담긴
뜻을 기리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널리 전파하기 위함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팔만대장경의 날 기념 법회를 봉행했다. 특히 올해는 팔만대장경이 태어난 해와 같은 병신년으로 행사의 의미가 남달랐다.

팔만대장경의 날 기념법회는 29일, 조상 영가를 청정도량으로 모시는 ‘시련(侍輦)’ 행사로 시작되었다. 저녁 예불 후에는 영가를 모셔 대접하고 목욕시키는 의식인 대령관욕과 회심곡(悔心曲) 공연, 철야기도를 봉행했다. 30일 오전에는 괘불봉안과 팔만대장경을 수호한 영가를 도량에 안치하는 ‘위패이운’, 향·연등·꽃·차·과일·쌀을 부처님께 공양하는 ‘육법공양’이 거행되었다. 이어진 기념법회에는 해인총림 방장 벽산 원각 대종사, 해인사 주지 향적 스님, 성낙인 서울대 총장, 강석진·주호영 국회의원 등 사부대중 3,0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법회와 천도의식 후에는 국악 아이돌 그룹 미인과 전통 무예단의 공연도 펼쳐 졌다. 오후에는 메인 행사인 정대행진이 열렸다. 불자들은 모형 대장경판을 머리에 이고 해인도를 따라 한 걸음 한 걸음 발길을 옮기며 국운 융창과 남북통일 및 부처님의 가르침이 온 세상에 퍼져나가기를 기원했다.

780년간 수많은 위기에서도 선조들의 희생으로 온전히 보존돼 온 해인사 팔만대장경. 호국불교의 상징이자, 자랑스러운 세계기록문화 유산인 팔만대장경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