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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바리존자優婆離尊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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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의 실천자들 - 편집실 1999년 04월 206호
진리를 실천하는 이의 가다듬은 옷깃에는 향기가 있다. 보살의 행보를 쫓는 중생의 환희심이 이 향기에서 비롯되듯이 단정히 여민 보살의 매무새는 깨달음의 가르침을 오래도록 이어 주는 끈과 같다.

사분률四分律에서 이르기를 아무리 향기로운 꽃이라도 탁상에 올려만 놓고 붙들어 매는 끈이 없으면 머지않아 바람이 그를 흩어 놓아 아름다움도, 향기도 흩어져 버리고 만다 하였다. 이와 마찬가지로 부처님의 법이 오래도록 존속할 수 있게 하는 것은 그것을 실천하는 이들이 받아 지키는 계율의 몫이다.

석가모니께서는 제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설하셨다. “비구에게는 생각해야 할 일과 생각해서는 안 될 일, 그리고 반려 해야 할 일파 해서는 안 될 일이 있다. 생각해야 하고 행동해야 할 일을 하면 바른 법이 이세상에 오래 머물게 될 것이고. 생각해서는 안 될 일과 행동해서는 안 될 일을 하면 바른 법이 오래 머물 수 없다.” 이는 부처님의 바른 법을 이 세상의 모든 중생들이 누리도록 해야 할 것이기 때문이며,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삼세를 통하여 지속되어야 할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십대 제자 가운데 우바리 존자는 계율을 가장 잘 받아 지킨 지계 제일持械第一로 알려져 있다. 우바리 존자는 원래 석가모니 부처님이 싯다르타 태자이던 시절에 그의 집사로 지내다 불법에 귀의하여 제자가 되었다. 뒷날에 그의 청정한 계행으로 말미암아 부처님이 열반한 뒤에 경전을 결집하는 데 큰 몫을 하여 이를 우바리결집율장優婆離結集律藏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계를 지킴은 자신의 바른 수행을 위해서임은 물론이거니와 대중을 안락하고 기쁘게 하기 위함이다. 바른 수행자는 스스로가 계행이 된다. 해서는 안 될 일과 생각해서는 안 될 일의 분별이 마음에서 일어나기 전에 그 마음을 꿰뚫어 맑은 행行으로 보이니 전단향이나 청련화의 향기가 좋다 한들 하늘까지 이르는 지계持械의 향기만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