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분률四分律에서 이르기를 아무리 향기로운 꽃이라도 탁상에 올려만 놓고 붙들어 매는 끈이 없으면 머지않아 바람이 그를 흩어 놓아 아름다움도, 향기도 흩어져 버리고 만다 하였다. 이와 마찬가지로 부처님의 법이 오래도록 존속할 수 있게 하는 것은 그것을 실천하는 이들이 받아 지키는 계율의 몫이다.
석가모니께서는 제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설하셨다. “비구에게는 생각해야 할 일과 생각해서는 안 될 일, 그리고 반려 해야 할 일파 해서는 안 될 일이 있다. 생각해야 하고 행동해야 할 일을 하면 바른 법이 이세상에 오래 머물게 될 것이고. 생각해서는 안 될 일과 행동해서는 안 될 일을 하면 바른 법이 오래 머물 수 없다.” 이는 부처님의 바른 법을 이 세상의 모든 중생들이 누리도록 해야 할 것이기 때문이며,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삼세를 통하여 지속되어야 할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십대 제자 가운데 우바리 존자는 계율을 가장 잘 받아 지킨 지계 제일持械第一로 알려져 있다. 우바리 존자는 원래 석가모니 부처님이 싯다르타 태자이던 시절에 그의 집사로 지내다 불법에 귀의하여 제자가 되었다. 뒷날에 그의 청정한 계행으로 말미암아 부처님이 열반한 뒤에 경전을 결집하는 데 큰 몫을 하여 이를 우바리결집율장優婆離結集律藏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계를 지킴은 자신의 바른 수행을 위해서임은 물론이거니와 대중을 안락하고 기쁘게 하기 위함이다. 바른 수행자는 스스로가 계행이 된다. 해서는 안 될 일과 생각해서는 안 될 일의 분별이 마음에서 일어나기 전에 그 마음을 꿰뚫어 맑은 행行으로 보이니 전단향이나 청련화의 향기가 좋다 한들 하늘까지 이르는 지계持械의 향기만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