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호 보기


설법대회에 다녀왔습니다

이전 게시물 다음 게시물
학사대 - 자광┃해인사승가대학 2학년 2013년 12월 382호

2013년 10월 31일 목요일 오전 10시 중앙승가대학교 대강당에서 설법대회가 있었습니다.

중앙승가대학교의 축제인 전국학인스님들의 설법대회, 저의 순서는 8명중 6번째, 사회자 학인스님의 말 “저 멀리 합천 해인사에서 왔습니다. 제목은 ‘계정혜 삼학에서 계’입니다. 큰 박수 부탁드립니다” 로 시작으로 저는 설법대로 올라갔습니다. 아무 감정 동요 없이 위의 있게 올라가야 한다는 생각과 ‘이제 시작이구나!’ 라는 생각이 났습니다. 앞에는 심사위원 스님, 중앙승가대학교 학인스님, 그리고 저 멀리 신도분들께서 오셨습니다. 설법대 위에서 저의 상태는 앞은 보이나 실제 제가 보는 곳은, 아무도 없는 듯한 긴장을 많이 했습니다. 사실 설법은 저에게 처음입니다. 해인사를 대표로 나온 무거운 의무감도 있었습니다. 그 의무감은 실로 무겁습니다. 이유는 저보다 열심히 생활하고 수행에 전념하시는 스님이 많으시는데, 그 분들의 누를 끼치고 싶지 않아서입니다. 저 자신은 많이 부족합니다. 하지만 제 모습이 저만의 모습이 아니기에 행동 하나 하나 조심스러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라가서 설법을 시작했습니다.

“ 삼보에 지극히 귀의하옵고,
인사드립니다. 해인사 강원의 사집반 자광입니다.

..... (중략)

그 행위가 어렵고 범계하더라도 참회하여 우리 모두가 부처님이 되기를 바라며 오늘 설법을 마칩니다. 해인사 강원 사집반 자광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로 마치고 내려왔습니다.

이 때 제가 발표하는걸 아셨는지, 어려운 시간에도 와주신 신도분들의 꽃다발과 중앙승가대학교 학인스님과 응원과 박수를 받고 내려왔습니다. 그때의 제 심장은 쿵쾅쿵쾅 온 세상을 두드리는 소리와 같았습니다.

그리고 저의 자리에 앉은 후, ‘이제 끝났구나!’, 시원섭섭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머릿속은 이렇게 설법하면서, ‘정말 나의 태도는 어떤가?’ 다시 생각해봤습니다. ‘적극적으로 중생을 구호하고 있나? 어쩌면 저와 상관없는 일이냐며, 저 먼 땅 아프리카의 고통을 외면하고 있지 않은가? 아니면 가까운 도반스님의 어려움을 모른 척 하고 있지 않은가? 항상 부처님과 가르침, 그리고 거룩한 스님을 생각하고 있는가? 제가 과연 이런 말씀을 드려도 되는가?’입니다. 그 결론은 많이 한참 엄청 무진장 부족하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겉은 그러고 있으나, 사실은 나의 따뜻함, 나의 배고픔, 나의 편함을 아무렇지 않게 구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저의 게으름이 큰 문제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자등명自燈明 법등명法燈明 불방일정진不放逸精進”, 정말 왜 부처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신 이유를 몸과 마음으로 200% 느낍니다. 부처님께서 부처의 길을 확실히 말씀하셨지만, 결국 그 길을 가는 것은 우리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항상 참회하고, 부지런하도 하자!’ 항상 다시 다짐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설법대회를 권고 해주신 학장스님과 입승스님, 찰중스님, 그리고 직접 원고를 읽어주시고 응원을 해주신 종묵교수사스님, 원철교수사스님, 원산교수사스님, 뒤에서 원고의 느낌을 말해준 도반스님과 각 반 인연 있는 스님, 멀리서 바쁜 와중에 참석하신 스님과 신도님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항상 뒤에서 염려해주신 은사스님과 사형스님께 감사합니다. 이러한 설법 대회에 입상은 저 자신보다 이렇게 든든히 물질적으로나 마음적으로 후원해주시는 스님들과 단월님의 덕으로 얻었습니다. 감사하고 항상 정진에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