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승지품阿僧祇品 三十삼십
부처님은 심왕보살의 물음에 불가설 불가설전에 이르기까지 124대수大數의 산법명수算法名數로 능히 헤아릴 수 없이 넓고 많음을 밝히고 있다. 또한 깨달음의 공덕은 어떤 산법으로도 헤아릴 수 없음을 설법하는데, 이는 보현의 덕을 헤아릴 수 없음을 의미한다, 의보依報와 정보正報를 나타내서, 연꽃의 광명을 보이고, 정토의 작용을 보이고, 겁이 항상 함을 나타내고, 중생을 조복시킴이 자재함을 보이고, 중생을 근기따라 섭수 하고, 곳곳마다 부처님께 공양하고, 십바라밀을 널리 닦아 삼업이 청정함을 밝히고, 원력과 지혜가 자재함과 덕이 다 할 수 없음을 밝히고 있다.
심왕 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여러 부처님께서 아승지이고, 한량없고, 그지없고, 같음이 없고, 셀 수 없고, 일컬을 수 없고, 생각할 수 없고, 헤아릴 수 없고, 말할 수 없고,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음을 연설하시나이다.
어떤 것을 아승지라 하오며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다 하시나이까” 이 물음에 대해서 부처님께서 직접 설하시는데, 불가설 불가설전에 이르기까지 숫자를 말하는데, 이는 보살의 덕행을 다 설명할 수 없음을 법문하고 있다.
앞의 10정 10통 10인품을 설한 것은 인과의 찰라속에서 영원한 불사를 형성한 것을 법문 했고, 아승지품에서는 여래의 삼업이 광대자재함을 밝히고 있다.
심왕보살설수량심왕주처품心王菩薩說壽量心王住處品 삼십이三十二
심왕보살이 세계의 종류에 따라서 각각 다른 시간이 있음을 밝히고, 여래의 생명은 영원하지만 중생의 근기에 따라서 수명의 길고 짧음이 자유자재 함을 밝히고 있다.
심왕보살문승지心王菩薩問僧祗
심왕보살이 승지를 물음이라.
1백 락차가 1구지요, 구지씩 구지가 한 아유다요. 아유다씩 아유다가 한 나유타요, 나유타씩 나유타가 한 빈바라요…. 헤아릴 수 없음을 비로자나와 보살이 문답하고 있다. 이 숫자들은 무량 무수임을 말한다. 이런 수의 표현들은, 보살이 무수한 중생을 무수한 세계에 가서 무수히 제도 한다는 의미이다.
“털끝에 부처세계 말로 다 할수 없고 티끌속에 세계도 말할 수 없어, 이러한 부처세계에 모두 나아가 여러 여래 뵈옵는 일 말할 수 없고, 실상을 통달함도 말할 수 없고, 부처종성에 들어감도 말할 수 없고, 부처님의 국토들을 말 못하는데 모두 다 나아가서 보리 이루네.” 라고 세존께서 심왕보살에게 게송으로 답을 한다.
사바세계娑婆世界
여래수량품 법문이다. 부처님의 덕에따라 여래의 수명은 영원토록 원융하고 근기따라 자재함을 보이시고, 여래의 수명이 광대자재함을 나타내고 있다. 심왕보살이 모든 보살에 대하여 사바세계의 1겁이 극락세계의 1주일이라는 것을 설한다. 사바세계 1겁이 불퇴전음성륜세계의 1주야 이고, 불퇴전음성륜세계의 1겁이 이구세계의 1주야 등, 아승지 세계의 최후세계의 1겁이 승연화세계勝蓮華世界 현승불찰의 1주야 세계에 보현보살과 함께 수행하는 큰 보살들이 그 가운데 가득하였다고 설하고 있다.
이곳 설주가 심왕보살이 된 것은 여래의 수량으로 체體를 삼았기 때문이다. 여래심왕의 명은 근기를 따라서 자재하되, 실로 여래는 수명이 없고 장단이 없음을 밝히고 있다. 깨닫지 못한 자에게 여래의 수량이 무진 함을 알게하고 작은것부터 많은 것, 짧은것으로부터 긴 것을 나타내 마지막으로는 부처님의 수명이 무진함을 설하고 있다. 여래수량품은 삼신의 수량을 밝힌다. 화신化身, 보신報身 수량은 유시무종有始無終이며, 법신수량法身壽量은 무시무종無始無終임을 설법 한다.
심왕보살이 보살이 머무는 여러 주처를 밝히고 보살은 중생을 교화하기 위해서 법계의 어느 곳에든 자유자재롭게 주해야 함을 설하고 있다.
선인산仙人山
보살주처품 법문이다. 보살의 활동에 일정한 방소가 없이 티끌 하나하나에도 모두 보살의 거할 바이며, 근기에 응하는 대용大用이 법계에 두루해서 인연따라 나투는 소주무변제所住無邊際를 설한다.
심왕보살이 모든 보살에 대하여,
동방에 선인산仙人山에 보살들이 있는데, 금강승보살이 그의 권속 300보살과 함께 설법하며,
남방에 승봉산에 법혜보살 등 500보살이 설법하고,
서방에 금강염산에 정진무오행보살 등 300보살이 설법하고,
북방 향적산에 향상보살 등 300보살이 설법하고,
동북방 청량산에 문수보살 등 1만 보살이 설법하고, 바다가운데 금강산 법기보살 등 1천 2백 보살이 설법하고, 동남방 차이타산에 천관보살 등 1천 보살이 설법하고,
서남방 광명산 현승보살 등 3천보살이 설법하고,
서북방 향풍산 향광보살 등 5천 보살이 설법하고, 장엄굴 바이샤알리성, 구진나아성, 청정피안성, 마란다국,
등에 보살들이 다 법을 연설하고 있다고 보살들의 머문 곳을 심왕보살이 설법 하고 있다.
변상도에서는 선인산仙人山 한 곳만 묘사했지만, 보살주처품은 팔방에 산과 바다의 열곳과 성과 읍을 밝혔고,부처님께서 보살행으로 세간에 머물러 인간의 바다 가운데서 중생을 섭화 한 것을 밝혔다. 심왕보살의 자재수지自在隨智의 보살행을 하는 활동 무대를 따라서 주처품이라 하고, 125수에 백천 만겁 전부터 이런 보살들이 꽉 차 있다.
여기서는 불교의 무시무종을 설법 하고 있다. 이런 겁을 놓고 이 세계의 성成, 주住, 괴壞, 공空을 묻는다면 어리석다 하겠다. 형상은 종종으로 변해도 그 바탕은 허공바탕으로 되었으니, 모든 부처님과 우리들의 수명도 무시무종이라는 것을 이 품에서 확신 할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