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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이무념위종唯以無念爲宗-오직 무념으로써 근본을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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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굴深蛇窟 - 수월 권상호 2013년 12월 382호

가을과 겨울 사이
길에는 가을이 뒹굴고
옷에는 겨울이 덤빈다.


하늘과 땅 사이
속살 드러낸 강산의 부끄러움
안개 옷 걸친다.


생각과 생각 사이
속내 숨기고 살아온 삶의 부끄러움
생각 없음?(無念)이다.


생각 없음마저
없음이다.


* ‘유이무념위종唯以無念爲宗’은 해인사 선설당禪悅堂의 주련 내용이다.